박인영 "부산 정치지형 바꿔야"…총선 금정구 출마 선언

19일 오전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금정구 국회의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19일 오전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금정구 국회의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46)이 영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금정구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의장은 1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사라질 것이라 생각했던 정치검찰의 횡포가 아직도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부산시민과 금정구민의 힘으로 부산의 정치 지형을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날로, 노사모 활동을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를 시작한 박 전 의장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가 출마 선언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선언문을 읽는 방식이 아닌 영상을 활용한 것은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마선언문과 동영상을 공개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그는 영상을 통해 △유연한 거주 및 근무시스템 지원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노인 일자리 확충 △연금체계 및 정년체계 개선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재가동 △주거안전망 확충 등 대표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특히 "물가를 잡고 경제를 살릴 대책을 가장 먼저 내놓겠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이 사라질 위기를 막고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도록 부울경 메가시티를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구인 금정구의 주요 현안으로는 침례병원 공공화를 꼽았다.

그는 "금정구는 4개의 대학, 범어사, 뛰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침체되고 있다. 문제는 오랜 기간 경쟁 구도가 없었던 정치"라면서 "금정구민에게 발전을 위해 경쟁구도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대해서는 "2035년 유치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뭐가 잘못됐는지 짚어야 한다. 기업모금과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부터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총선 이후 구상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치가 당연히 해야할 일을 안하는 것이 문제다. 국민들께서 가장 걱정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정구 장전초, 구서여중, 동래여고,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교에서 NGO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부터 금정구의원, 부산시의원을 거쳐 2018년 여성 최초, 전국 최연소 부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