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도민 안전·생활 밀접 종사자들과 '도민회의'

폐의약품 회수사업 도입 등 다양한 정책 청취

18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도민 회의 참석자들이 회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도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가 18일 도청에서 도민 안전·생활 밀접 분야 종사자들과 12월 도민회의를 가졌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도민회의는 박 지사가 각계각층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분야별로 열고 있다.

이번 도민회의에는 지역현장 최일선에서 안전을 보호하고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도민 10명이 참석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원예나 경남도 다문화지원센터 외국인 교육강사는 외국인노동자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도민으로서 지역에 원활하게 적응하기 위한 통번역 지원 교육과 한국어·문화교육 확대를 건의했다.

창원우체국 김영관 집배실장은 폐의약품이 안전하게 분리배출될 수 있도록 우편서비스 제도를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사업’ 도입을 제안했다.

삼성창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박성영 지원유닛장은 응급환자를 발빠르게 처치하기 위해 응급구조사의 인력기준을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새댁수리단 최인숙 대표는 지역 어르신의 간단한 집수리를 도우며 마음까지 챙겨드리고 있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전하며, 행복지킴이가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된 복지사각지대의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30여년간 환경미화원으로 활동하는 양산시 자원순환과 류재곤 기동반장은 환경미화원이 휴가나 부상으로 인한 공백 시 보충인력 확보 등 개선책 마련과 장기근무 이후 퇴직하는 환경미화원의 공로를 담은 포상 확대를 주문했다.

한국노총 경남대리운전연대 노동조합 이병철 부위원장은 폭염과 다가올 한파에 대비한 이동노동자의 쉼터조성 확대를 건의했다.

시외버스 운수업에 종사하는 황인수씨는 운수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며, 교통약자와 농어촌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서비스 확대를 요청했다.

봉강초등학교 권미정 영양교사는 시군·계절별로 상이한 도내 농산물이 원활히 유통되고 보급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 마련과 급식품질 향상을 위해 지원단가 현실화를 건의했다.

합천축협 공동방제단 류민수 방역팀장은 방역활동 과정 속에서 농가와의 민원·분쟁 발생 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행정·법률적 자문창구 마련과 낮은 급여와 민원으로 인한 높은 이직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처우 개선을 요청했다.

경남노인통합지원센터 최순화 요양보호사는 수급자가 원하는 시간에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업무범위를 넘어서는 역할을 요청받는 현장의 고충을 전달하며 요양보호사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경남도는 지난 11월까지 열린 도민회의에서 나온 정책 제안 125건 중 96건을 도정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도민회의에서 나온 제안도 적극 검토해 도정에 반영하고 참석자에게 조치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다.

도민회의는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나 경상남도 누리집을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유튜브 ‘경남tv’에서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