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동구 국힘 후보 대거 몰려…치열한 당내 경쟁 예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일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에서 한 직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3.12.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일인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에서 한 직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3.12.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보수텃밭이라 불리는 부산 내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서·동구 지역구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치열한 당내 경쟁이 예고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기준 이 지역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곽규택 변호사, 박홍배 민주평통동구자문위원, 유순희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 이영풍 전 KBS 기자, 임준택 전 수협 중앙회 회장 등 5명이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 역시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동구 지역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정오규 부산시당 생활정치혁신위원장 역시 서구에 사무실을 계약하는 등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역인 안병길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당내 7명의 도전자를 물리쳐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현재 도전장을 낸 곽규택·정오규·유순희 예비후보들은 지역에서 오랜시간 정당 활동을 해온 인물들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

또 북항을 비롯해 부산공동어시장, 송도해수욕장이 있는 서·동구의 특성상 수협 중앙회 회장까지 지낸 임준택 예비후보의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인규 전 행정관 역시 'YS 손자'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있다. 서·동구는 김 전 대통령이 9선 의원을 하는 동안 7선을 지낸 정치적 고향이다.

이영풍 전 KBS기자는 윤석열정부의 언론기조와 이념의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힘이 실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서·동구 지역은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구로 타 지역보다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며 "초선 의원의 경우 도전자가 많을 수 밖에 없지만 재선에 성공한다면 다선 의원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라고 말했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