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원당고분군서 '가야고분군 최대 뚜껑돌' 발견

진주 가야고분군 지닌 역사적 가치·의미 재조명

진주 원당고분군에서 발견된 뚜껑돌(진주시 제공).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일반성면 운천리의 '진주 원당고분군 시굴 및 발굴조사'에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의 뚜껑돌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올해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일제 강점기 도굴 이후 경작 등으로 방치·훼손된 원당고분군 M2호분의 시굴 및 발굴 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보존 및 정비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당고분군은 직경 16m의 서부지역 최대 규모의 가야 고분군으로 발견된 뚜껑돌은 폭 2m, 길이는 드러난 부분만 최소 2m 이상이다. 기존 발견된 가야고분군 뚜껑돌은 폭 1m 이하의 크기만 발견됐다.

자문위원들은 진주 원당고분군의 입지 위치가 경남 서부 내륙에서 진동만으로 연결되는 가장 빠른 교통로상의 길목임을 미루어볼 때 원당고분군의 축조집단은 인접한 사봉면 무촌고분군 집단과는 대비되는 신흥세력이었을 가능성이 크며 진주지역 가야 정치세력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해 내부 석실의 축조상태를 파악하고 진주 원당고분군이 문화유산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사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은 진주지역 가야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고 진주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역에 옥봉고분군, 가좌고분군 등 가야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유산이 자리잡고 있다"며 "진주의 가야고분군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