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여2‧3동 32년 만에 재개발 '물꼬'…주거환경개선지구 해제

반여2‧3동 주거환경개선지구(해운대구청 제공)
반여2‧3동 주거환경개선지구(해운대구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해운대구 반여2‧3동 주거환경개선지구가 29일 해제되면서 32년 만에 재개발 길이 열렸다.

30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반여 주거환경개선지구는 반여동 1291번지 일원으로 면적은 36만9086㎡이다.

반여 주거환경개선지구는 도시 저소득주민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임시조치법에 따라 1991년 지정 고시됐으며 이후 도로개설, 노인정 신축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그 외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지정구역의 의미가 사실상 상실되면서 민간에 의한 재개발 사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해당 지구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인접해 있고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 반여동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같은 법에 따르면 정비구역이 지정·고시된 날로부터 10년 이상 지나고 추진 상황으로 봐 지정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토지 소유자의 과반수가 정비구역 해제에 동의하면 지구 해제를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반여 2·3동 주민은 재개발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난해 1월 5일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 해제를 구에 신청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부산시와 해운대구의 긴밀한 협의와 적극적인 행정으로 거둔 결과다. 앞으로 반여동 일대를 주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