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구 토지‧임야대장 27만여 장 한글화 작업 완료

창녕군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옛 토지·임야대장 27만 2108여장을 고해상도 컬러이미지로 스캔 후 토지이동 연혁, 소유자 명 등을 한글로 변환해 디지털로 구축했다.  위쪽 사진이 구 토지·임야대장. (창녕군 제공)
창녕군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옛 토지·임야대장 27만 2108여장을 고해상도 컬러이미지로 스캔 후 토지이동 연혁, 소유자 명 등을 한글로 변환해 디지털로 구축했다. 위쪽 사진이 구 토지·임야대장. (창녕군 제공)

(창녕=뉴스1) 송보현 기자 = 경남 창녕군은 100여년 전 만들어진 옛 토지·임야대장을 한글화하는 사업을 완료했다.

창녕군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옛 토지·임야대장 27만 2108여장을 한글화해 한글 세대 민원인의 지적 업무 접근성을 개선했다고 27일 밝혔다.

구 토지·임야대장은 1910년 토지조사사업 당시 일제에 의해 한자로 만들어져 1975년까지 사용됐다. 토지소유권 분쟁과 부동산특별조치법, 조상 땅 찾기, 등록사항 정정 등 민원 발급 및 토지업무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지적공부를 일컫는 말이다.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구 토지·임야대장은 한자음과 일본식 연호로 표기돼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다. 또 소유권 변동에 따른 소유자 이력 검색이 어려워 1975년 이전 조상 소유 토지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후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이 사업의 완료로 그동안 저해상도 흑백 이미지로 서비스돼 선명도가 떨어지고 내용식별이 어려워 민원인이 경상남도기록원까지 가서 직접 열람하는 불편함이 해결됐다. 어려운 한자가 한글로 변환돼 한글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과 지적 관련 업무담당자들의 업무 접근성이 개선됐다.

군은 아울러 국가적으로는 일제의 잔재 청산에 기여하고 영구 보존문서인 구 토지·임야대장의 데이터베이스화 및 개인정보의 암호화를 통해 자연재해와 화재, 도난 등 각종 재난·재해로 인해 지적공부가 유실될 경우, 복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더 가치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w3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