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반년 식량" 고물가 속 의료진의 김장 나눔에 새터민들 '활짝'

그린닥터스재단-온병원그룹, 김치 8200포기 취약계층 전달

25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온종합병원에서 '김치닥터스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린닥터스재단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부산 온병원그룹은 25일 취약계층에게 겨울나기 김장김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 부산진구 온종합병원에서 열린 '김치닥터스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는 그린닥터스재단 자원봉사자들과 온병원그룹 임직원 300여명이 참가했다. 재단은 2010년부터 매년 김장나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1만kg 상당의 김치 8200포기를 1400여개 박스에 담아 지역 홀몸어르신들과 다문화가정, 무료급식소, 돌봄기관에 전달했다.

청소년들도 직접 김장봉사에 참여해 홀몸 어르신들의 주거지를 방문했다.

또 자원봉사자들은 새터민 자녀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와 새터민들의 자활을 돕는 교회 등에 100여개의 김치상자를 보냈다. 재단은 2005~2012년 개성공단에서 남북 협력병원을 운영하며 우리나라와 북한 근로자 35만여명을 무료 진료하기도 했다.

새터민 단체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현상으로 겨울나기가 무척 걱정됐는데 재단에서 김장김치를 챙겨줘 감사하다"며 "북한에 '김치는 반년식량'이라는 속담이 있듯 새터민들에게 소중한 식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근 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은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 이웃들이 고물가로 인해 식사를 거르지는 않을지 걱정"이라며 "이번 김장나눔으로 작은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