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내년 예산 7조 969억원 편성…전년 比 1.24%↓

박 교육감 "유보통합 등 정책 실효성 있는 추진에 역점"
대규모 세입 감소에 적립 기금 7459억원 투입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2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409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경남도의회 본회의 인터넷 중계 캡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교육청은 내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7조 969억원 규모로 편성해 경남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1.24%(896억원) 감소한 수치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제409회 2차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정부의 세수 부족분을 기존에 적립된 기금을 활용해 학교와 기관의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유아 교육·보육 통합과 대입제도 개편, 교육활동 보호 등에 대한 정책을 실효성있고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중앙정부 이전 수입이 7694억원 감액되는 등 대규모 세입 감소에 따라 자체 예산 심의를 통해 사업을 정비하고 지출 구조를 조정했다. 부족한 예산은 기금 7459억원을 투입해 교육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학교에 주던 목적사업비 중 25개 사업은 폐지했다. 73개 사업은 학교 운영비에 포함해 학교 현장 업무를 줄이고 학교 자율성을 강화한다.

세입 재원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5조 5377억원 △지방자치단체 및 기타 이전수입 7530억원 △자체 수입 103억원 △순세계잉여금 500억원 △기금 전입금 7459억원이다.

도교육청은 교부금 감소 여건에서도 중앙정부로부터 자체 노력을 인정받아 인센티브 172억원을 추가 확보해 부족한 재원에 보탰다.

세출 예산의 주요 내용은 △인건비 3조 9204억원(55.2%) △학교 및 기관 운영비 6417억원(9.1%) △시설사업비 1조 1792억원(16.6%) △교육사업비 1조 2628억원(17.8%) △민간투자사업 상환금 589억원(0.8%) △예비비 339억원(0.5%) 등이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 및 교육체제 구현, 학교 현장 교육 활동 보호,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등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미래형 교육과정 1098억원 △미래교육체제 구현 870억원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3147억원 △안전한 배움터 구축 447억원 △학교 현장 교육 활동 보호 78억원 △학교 및 기관 시설 개선 1조 1792억원을 편성했다.

도교육청은 예산안에 경남도와의 교육행정협의회 합의 사항도 반영했다.

학생 급식 식품비는 도교육청과 지자체(도청·시·군)가 50%씩 부담하고 식품비 단가는 170원(4.8%) 인상했다.

내년부터는 도내 모든 4세 아이의 유치원 무상교육비도 지원한다. 또 교복 구입비 지원도 도교육청이 맡게 된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예산 편성으로 학생 개별 맞춤형 수업, 모든 학생의 교육 복지,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생태 전환교육, 행복한 일터 조성에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남도의회에 제출된 예산안은 다음달 1일부터 도의회 교육위원회 예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 심사를 거쳐 다음달 1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