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결정 D-10] "부산, 이미 세계적 도시 발판 마련"
북항 재개발,엑스포 핵심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
도시브랜드 가치 '껑충', 투자 규모 3배 이상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61조 경제효과를 기대하며 부산시와 정부를 비롯해 경제계가 합심해 총력을 기울였던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이 오는 28일부로 마침표를 찍는다. 엑스포를 향한 부산의 긴 도전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주목된다.
부산에서는 이미 엑스포 유치 여부와 관계없이 '엑스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엑스포 유치 활동이 전개되는 사이 가덕도신공항, 북항 재개발 사업 등 부산의 중요한 현안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실제로 부산은 해양항공 물류운송이 가능한 '글로벌 물류 허브 도시'에 한층 다가서는 결과를 얻었다.
숙원사업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2029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도 2단계 재개발 사업(228만㎡ 규모)에 들어갔다. 해수부는 2단계 사업 조기 착공을 위해 관계기관 등과 관련 절차 등을 논의 중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2단계 재개발 사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6조원, 일자리 창출 효과는 약 9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덕도신공항 경쟁력과 엑스포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인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구축 사업도 공항 개항과 동시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BuTX가 북항과 동구 등 배후 원도심을 잇고 일대 도시재생과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부산은 최근 세계 2위의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선정한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함께 부산이 공동 1위(TOP 2)에 오르는 등 엑스포 홍보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급부상하며 도시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373% 증가한 수치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올해 국내외 투자 규모도 3년 전 대비 20배 정도 늘었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2030년 부산에는 행사기간인 6개월 동안 5000만여명의 내외국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43조원의 생산유발효과, 18조 원의 부가가치 등 총 61조원의 경제효과와 5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은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세계 강국과 나란히 월드컵, 올림픽, 엑스포를 모두 개최한 세계 7번째 나라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부산시와 정부는 엑스포가 국가균형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엑스포를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남부권 발전을 이뤄 수도권과 남부권 두 개의 허브도시를 갖춤으로써 대한민국을 '두 개의 바퀴'로 굴러갈 수 있는 국가로 성장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재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서남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해 개별교섭에 나서고 있다. 20일쯤에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엑스포 유치활동을 이어간다. 윤석열 대통령도 23일 현지에 합류해 BI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정부는 후회가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 엑스포 유치를 두고 현재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 중이다.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국 대표의 무기명 투표로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한 도시가 3분의 2(122) 이상의 표를 얻을 경우 투표는 종료된다. 1차에서 결정되지 않으면 곧바로 득표수 1·2위에 해당하는 도시끼리 결선(2차) 투표를 치른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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