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놓쳤어요"…다급한 목소리에 도로 내달린 경남경찰
수송요청 9건 등 수능관련 신고 24건 잇따라
순찰차 129대·싸이카 20대 동원 수험생 이송 도와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버스를 놓쳐서 시험장에 늦을 것 같아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7시38분쯤 경남 진주시에서 한 수험생의 다급한 목소리가 경찰에 전해졌다.
진주시 집현면에 거주하는 이 수험생은 집에서 약 12㎞ 떨어진 충무공동 진양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봐야하는데 버스를 놓쳐 제 시간에 시험장까지 도착할 수 없다는 신고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사이렌을 울리며 도로를 내달렸다.
다행히 제 시간 안에 도착한 수험생은 경찰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 7시50분에는 창원시 성산구 경일여고에서 한 수험생 아버지의 다급한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수험생인 자녀가 진해구 경화동의 자택에 신분증을 두고왔는데 가족 모두가 시험장으로 나와 신분증을 시간 안에 가져올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고자의 자택에서 신분증을 챙겨 싸이카를 타고 13㎞ 떨어진 시험장에 수험생의 신분증을 전달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능 관련 신고는 24건 접수됐다. 교통불편 10건, 수송요청 9건, 수험표 관련 4건, 상담 1건이다.
경남경찰은 인력 1188명과 순찰차 129대, 싸이카 20대를 동원해 시험장 앞 질서 유지와 수험생 이송을 도왔다.
경찰은 도내 103개 시험장에 무장경찰 2명을 배치하고 시험이 끝날 때까지 2시간에 한 번씩 시험장 주변 순찰에 나설 방침이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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