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감사서 '허...참'…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결국 사과

부산도시공사 전경(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이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 직후 임원 비위 의혹에 대한 부적절한 태도와 자료 제출 미비로 시민에게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14일 오전 부산도시공사에 대해 진행되 행감에서 시의원은 최근 발생한 공사 임원의 골프접대 의혹과 관련해 질의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 임원이 '허...참'이라는 등 부적절한 말을 하는 등 공사가 행감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서 김 사장은 15일 이어진 행감에서 시의원으로부터 강하게 질타를 받았다.

김용학 사장은 "저를 비롯한 모든 임원은 시민을 대표해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시의회의 고견을 경청해야 하나 그 절박함과 시급성을 깊게 헤아리지 못했고 불신을 자초했기에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도시공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들께서 한 치의 의구심도 들지 않도록 사실관계 규명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영쇄신에 대해서는 "조직 내부를 대대적이고 강력하게 쇄신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신속히 마련하겠다"약속했다.

김 사장은 "더욱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기준을 갖춘 성숙한 공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최근 부산도시공사 고위직 간부 A씨가 건설사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최근 부산도시공사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는 행감을 통해 김 사장이 본인의 임기 연장을 위해 A씨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