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글로컬대 선정 1000억원 확보…인제대 "재도전"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방산 선도대학’ 구축 계획으로 선정
경남도, 대학 실행계획 이행·목표 달성 위해 1454억 지원

경남도 관계자들이 13일 도청 프레스룸에서 '글로컬대학30'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2023.11.13/뉴스1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한송학 송보현 기자 =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 30’에 경남에서는 경상국립대가 선정됐고 인제대는 탈락했다.

1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방대 경쟁력 강화와 세계적 대학 육성을 목표로 비수도권 지역의 대학 30곳을 선정해 2027년까지 5년간 대학당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에 경상국립대가 최종 선정됐다.

경상국립대는 경남의 전략산업인 우주항공‧방산 분야를 이끄는 글로컬 선도대학 구축을 계획안으로 제출했다.

이를 위해 공유개방형 대학 모델인 '우주항공대학(CSA)'과 지역 맞춤형 연구개발을 위한 우주항공·방산 연구‧교육허브 기관인 '경남형 공유‧개방‧특화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을 설립할 계획이다.

서울대와 우주항공 분야 공동‧복수학위제를 추진하고 양 대학 학생이 공동 참여하는 과정도 운영한다.

국내외 선진대학과 학위과정 교류, 연구소·산업체 등과 공동 프로젝트 수행, 우주항공 분야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 지‧산‧학‧연‧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국내 최대 집적지인 경남에서 경상국립대를 중심으로 경남 주력산업과 연계한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균형발전 기여 등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경상국립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지난 3월 선정된 교육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과 연계해 지역 주도의 대학혁신 선도모델 육성과 지역인재 양성-취·창업-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경상국립대가 제시한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의 이행과 성과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경상국립대와 교육부, 산업체와 함께 각각 이행해야 할 역할과 과제 등 지원 사항을 담은 ‘대도약 이행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컬대학이 될 수 있도록 국내외 최고 수준의 교원 확보,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 장학금, 연구비를 대폭 지원하기 위해 시군과 함께 총 1454억원 규모의 지방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글로컬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바탕으로 지역과 지역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제대는 지난 6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통과한 15개 대학에 포함됐으나 이날 본지정 10개 대학 선정에서는 안타깝게 탈락했다.

인제대는 올해 전략으로 구상한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로 활용하는 All City Campus 구축’을 보완해 내년에 글로컬대학 지정에 다시 도전한다.

인제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만으로도 혁신적인 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하고, 지역과 대학의 상생 협력 방안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실현가능성을 입증해 다음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