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물질 유출 땐 이렇게'…부산 기장군, 방재 집중훈련

방재요원들이 훈련 참여 주민들에게 방호약품을 배부하고 있다(기장군청 제공)
방재요원들이 훈련 참여 주민들에게 방호약품을 배부하고 있다(기장군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기장군이 9일 장안읍 시장마을 일원에서 2023년 방사능방재 집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신고리원전 2호기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를 가정해 주민과 현장대응요원(공무원, 경찰, 소방)이 방사선비상 단계별(백·청·적색) 절차에 따른 행동요령을 점검하고 숙달하기 위해 실시됐다.

마을주민, 유관기관(소방, 경찰), 방재요원(공무원) 등 총 1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군은 이날 오전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비상단계별 상황에 따라 조치사항을 실행하는 현장 행동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신고리2호기로부터 방사선 '청색' 비상이 전파되면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으며 이어서 방사선 '적색' 비상발령에 따라 △상황전파 △교통통제 △옥내대피 유도 △주민소개 △잔류자 수색 △응급환자 우발상황 조치 △갑상샘방호약품 배포 등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초동조치 훈련이 진행됐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훈련 전반을 지휘하면서 "고리원전에서 예기치 못한 방사능 누출 사고로 방사능재난이 발생하면 기장군은 최우선으로 주민들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난상황에서 군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평소 재난대응 매뉴얼이 철저히 준비되고 숙달되어야 한다. 이번 훈련이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방사선비상 시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