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가덕도신공항 성공 위해 에어부산 분리 매각해야"

부산시민단체가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7. 손연우 기자
부산시민단체가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7.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민단체가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 성공을 위해 지역의 거점항공사인 에어부산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부울경발전카페 외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했다.

지난 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인수합병, M&A)과정에서 피인수기업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을 가결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매각이 승인되면서 아시아나 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도 분리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산업은행 체제 아래 심각한 경영권 침해를 받고 있으며 김해국제공항발 노선에서 조차 신규 운수권을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에어부산을 아시아나와 산업은행 체제에서 완전히 분리시키지 못한다면 에어부산이라는 이름조차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들은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은 산업은행, 국토부와 긴밀하게 협업해 에어부산이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함께 지속성장,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인수자를 물색하는 한편 지자체가 제공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서구청은 항공기 재산세 감면과 정비비 지원 등을 통해 항공사와의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지역거점항공사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는 에어부산 존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인수합병에 따른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이번 합병과는 무관하게 에어부산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덧붙여 "박형준 부산시장은 에어부산의 연내 분리매각 확정을 위해 엑스포 유치 출국 전 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확실히 담판 짓는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