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안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총괄감독, 유망주 발굴 총력

고성서 3차 국가대표 선발전 및 아시안게임 선수단 해단식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통해 제2의 임태균 찾기 나서

4일 경남 고성군에서 열린 제24회 남녀 종별 세팍타크로 대회장에 참석한 정장안 세팍타크로 국가대표팀 총괄 감독.ⓒ 뉴스1 박종완 기자

(고성=뉴스1) 박종완 기자 = 경남 고성군에서 올해 마지막 세팍타크로 대회가 개막된 가운데 정장안 국가대표 총감독이 유망주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감독은 지난 1998년 세팍타크로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년이 넘는 세월을 지도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여러 차례 지도능력을 입증한 정 감독은 한국 세팍타크로 1세대 지도자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4일 경남항공고 체육관에서 만난 정 감독은 제24회 남녀 종별 세팍타크로 대회에서 3차 국가대표 선발과 아시안게임선수단 해단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앞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대표팀이 금메달을 따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넘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기대했었다"며 "세계선수권에서 전략이 드러나며 경쟁팀에게 열세를 보여 새로운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과 대한세팍타크로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선수들은 800여명이다. 태국은 물론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경쟁팀과 비교하면 선수 규모가 적다. 때문에 정 감독은 세팍타크로 대회와 더불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스포츠한마당을 열고 유망주 발굴과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임태균(고양시청)이다. 임태균은 스포츠한마당에서 뛰어난 운동신경을 보였고 정 감독이 직접 선수로 발굴 육성했다. 임태균은 정 감독을 만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고,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레구 종목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정 감독은 "국가대항전에서 경쟁력을 지니려면 선수단이 단단해야 한다. 유망주 발굴에 적극 나서는 이유"라며 "경남에서는 다문화가정 아이들 중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선수를 찾고 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도 선수단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국가대표로는 포지션별 대표 선수 5명을 비롯해 후보 선수 2명, 예비 선수 1명 등 총 15명을 선발한다.

정 감독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기라 3차 선발전을 진행하게 됐다"며 "3년 뒤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조금 일찍 준비한다면 더 좋은 성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pjw_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