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4중 추돌사고' 오토바이 운전자 숨져…경찰, 택시기사 입건 조사

사고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사고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최근 부산 동아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4중 추돌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초 사고를 낸 택시기사를 입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A씨(60대)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시33분께 부산 사하구 동아대 승학캠퍼스 인문과학대학 인근 내리막길에서 운행 중이던 택시가 앞에 멈춰 있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여파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오토바이는 앞에 있던 택시를 충격했고 가장 앞에 있던 승합차가 택시에 그대로 부딪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고, 오토바이 운전자 B씨(50대)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와 승합차 운전자 등 4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사고 당시 '제동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려 했으나, 차량 파손 정도가 심해 국과수 등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충돌 직전 택시기사가 브레이크 페달을 작동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은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