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부자뱃길투어, 대표 콘텐츠 발전 가능성 커

군 관광객 40명 대상 설문조사서 만족도·호응도 90% 기록
지루함·선착장 불편함·생태 관광 접목 등 개선 목소리도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 부자뱃길투어를 진행하는 모습.(의령군 제공)

(의령=뉴스1) 박종완 기자 = 경남 의령군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리치리치페스티벌'의 부자뱃길투어가 대표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였다.

군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축제 기간에 320명이 체험한 부자뱃길투어 참석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40명의 설문조사를 보면 만족도는 90%였다. 매우 만족했다는 답변이 29명으로 전체 72.5%를 차지했고 7명은 만족했다며 17.5%를 나타냈다. 흥미도를 묻는 질문에도 90%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내년 뱃길 투어를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율은 95%를 기록했다.

참가자들이 꼽은 최고의 순간은 남강에서 배를 타며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군에서 재배한 농특산품으로 만든 부자 한 상 도시락을 먹는 '풀코스'였다. 특히 전문 해설사의 깊이 있는 부자 관광지 소개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창원에서 온 서현정씨(47)는 "배가 출발하자 다른 나라에 관광 온 기분이 들었다"며 "알찬 문화 해설과 운영자의 배려심, 맛있는 식사로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콘텐츠의 짜임새는 좋았지만 배에서 1시간은 지루하다는 의견과 선착장 개선 필요성도 대두됐다.

또 뱃길에 왜가리와 물떼새, 가마우지 등을 볼 수 있는 만큼 자연 생태계를 배울 수 있는 생태 관광을 프로그램에 추가하길 바란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군은 이번 '부자 뱃길 투어'를 전면에 내세워 대한민국 부의 원점 솥바위와 대한민국 경제 대변혁의 서막이 탄생한 이병철 생가를 K-관광콘텐츠의 중심으로 우뚝 세울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년 리치리치페스티벌에는 외국인 팸투어를 확대하고 해외 방송사도 초청해 글로벌 축제의 성공 가능성도 타진할 예정이다.

오태완 군수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부자 기운 넘치는 고급 관광의 밑그림을 뱃길 투어로 그렸다"며 "의령군이 전파하는 행운, 건강, 사랑의 좋은 '부자 기운'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jw_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