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동남권산단 폐수처리 별도배출허용기준 지정·고시 지정 추진

입주기업들 폐수처리시설 설치비 150억·연간 시설운영비 36억 절감 효과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기장군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기장군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이하 동남권 산단)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폐수처리 별도배출허용기준 지정·고시'를 추진한다.

폐수처리 별도배출허용기준이란 공공폐수처리시설에 폐수를 전량 유입하는 배출시설에 대해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완화된 배출허용기준을 마련하는 제도다.

별도배출허용기준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입주기업은 더욱 강화된 폐수 기준을 적용받아 자체 폐수처리장을 건설·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배출 용량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건설비용과 운영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군은 동남권 산단 입주기업의 폐수 중복처리로 인한 비용절감과 공공폐수처리장 운영에 따른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난달 18일 동남권 산단 ‘별도배출허용기준 지정·고시’를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후 낙동강환경유역청과 협의 및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지정·고시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별도배출허용기준이 지정·고시되면 입주기업들이 폐수처리 설비 구축에 예상되는 비용 약 150억원과 연간 시설운영비 36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추산하고 있다.

또 입주기업들이 폐수처리시설 규모 축소에 따른 잔여부지 활용이 가능해 산단 입주여건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기장군 동남권 산단이 방사선 의·과학 및 전력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미래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수출용 신형연구로 구축사업, 파워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첨단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방사선 의·과학 산업의 집적화 단지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