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와봤니!"…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급부상(종합)

부산시 "2030엑스포 유치 활동 효과"
피란수도 부산,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봉래산에서 본 부산시 전경(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이 국내외 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 잇따라 1위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르는 등 부산의 유산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데 한발짝 더 다가섰다.

부산의 도시브랜드 상승과 함께 이번에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위한 중요한 관문을 통과하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문화도시로서의 부산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모두가 인정한 '관광도시 부산'

24일 시에 따르면 세계 2위의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선정한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함께 부산이 공동 1위(TOP 2)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여행 매거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숨이 막히도록 멋진 여행지 25곳'에 아시아 도시 중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부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여행 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2023 국내 여름휴가 여행 종합만족도 조사에서 부산은 7년간 1위를 지켰던 제주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또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야간 관광 실태조사에서 부산은 야간관광 경험·희망·만족도 부분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아 국내 관광객이 뽑은 최고의 야간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373% 증가한 수치다.

시는 중국 등 해외 국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진행한 관광상품 홍보마케팅 활동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범국가적인 활동이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크게 상승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1959년 부산 유엔군 묘지 전경(국가기록원 제공) 2017.10.23/뉴스1

◇'피란수도 부산', 유네스코 등재 '한발짝'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지난 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식 누리집에 최종 게재됐다. 이는 부산시가 2015년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 뒤 8년 만에 얻은 성과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앞서 지난 5월 16일 국내 최초로 근대유산 분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공식 등재 이후 5개월이 지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식 누리집에 게재된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위해서는 반드시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한다. 잠정목록 등재 이후 최소 1년이상 지나야 세계유산 최종 등재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에 등재된 유산은 20세기 냉전기 최초 전쟁인 한국전쟁기의 급박한 상황 속 긴급히 활용돼 1023일 동안의 피란수도 기능을 유지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증거물로 피란수도의 정부유지, 피란생활, 국제협력의 기능을 하는 9개 연속 유산으로 구성돼 있다.

9개 연속 유산은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중구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부산진구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남구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 주거지 등이다.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위해서는 문화재청의 등재목록 선정, 예비 심사, 유네스코 현지실사 등 국내외 절차가 남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제반 절차 준비와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 문화재청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