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책임론에 PK 청년 정치인 "통합과 혁신이 우선"

장예찬 "쇄신은 기득권 내려놓기부터"…중진의원 역할론 제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대표 사퇴 등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PK(부산·경남)지역 청년 정치인들이 당내 통합과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출신의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감한 변화와 감동적인 기득권 포기가 총선 승리로 가는 길이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와 관련해 "지도부의 인적 쇄신은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의 혜택을 입어 오랜 기간 국회에서 활동한 중진들도 어떤 희생과 결단으로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될지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변화의 중심에서 국민의힘이 인재의 용광로가 되도록 모두 합심할 때이다"고 통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뜬금없이 용산의힘이니 대통령 책임이니 하는 자극적인 말로 당정 갈등을 부추기는 게 쇄신은 아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주호 전 국민의힘 부산시당 청년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당이 안팎으로 많이 시끄럽다"며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고 한 마음으로 당을 위해 일하지는 못할망정 오로지 자신의 이권만을 생각하며 당 대표와 대통령을 향한 비난만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이) 채 6개월 남은 현시점에서 급하게 꾸린 지도부로 총선을 승리할 수 있느냐"며 "명확한 대안도 없이 무작정 지도부만 공격하고 당의 분열을 야기하려는 모습에 슬픔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은 혁신이지, 무조건 당 대표를 끌어내리겠다는 폭력적인 쿠데타가 아니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국민들과 함께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