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김용호, 부산 호텔서 숨진 채 발견…극단선택 추정(종합)
어제 강제추행 유죄 선고 직후 "말도 안 된다" 입장 밝혀
- 노경민 기자,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조아서 기자 = 유튜버 김용호씨(47)가 12일 부산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2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한 호텔 투숙객이 11층에서 4층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사고를 인지한 호텔 직원이 4층 출입문 부근에 남성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최초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투숙객은 김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당시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호텔 측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부터 11층 객실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씨는 전날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2019년 7월26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판결 선고 직후 취재진이 김씨에게 입장을 물어봤지만, 김씨는 "말도 안 된다"며 "자세한 입장은 변호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전해왔다.
또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 김씨의 육성이 담긴 영상이 잠시 올라오기도 했는데, 김씨는 "그동안 저 때문에 많이 걱정끼쳐 드려 너무 죄송하다. 제 페이스북에 의견서도 올리는 등 하소연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결국엔 다 제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이외에도 김씨는 오는 16일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김씨는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을 운영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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