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사 오늘 최종교섭 돌입…결렬시 내일 첫 차부터 파업
임금, 직무성과제 도입, 인력 조정 등 이견
파업하게 되면 4년만…출퇴근시간대 정상 운행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지하철노조가 1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을 하루 앞둔 10일 노사가 최종 교섭을 열고 마지막 조율에 나섰다.
이날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 노조는 오후 3시부터 노포차량사업소에서 마지막 단체교섭에 돌입했다.
노사는 △임금 △직무성과급제 도입 △경영효율화(구조조정) △인원 확충 △노사 합의 이행 시기 등 총 5가지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
노조는 △5.1% 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도입 반대 △인력 축소 구조조정 반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공사는 △임금 동결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도입 △경영효율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부산교통공사 노사 양측은 지난 6월부터 16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19일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조합원 쟁의행위 총투표에서 조합원 4301명 중 투표자(4149명) 기준 찬성율 85%(3525명)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7시30분 비상총회를 연 뒤 사측과의 최종교섭 결렬 시 11일 오전 5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단체교섭의 합의 여부는 오후 9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사 간 합의가 불발될 경우 부산에서는 4년 만에 지하철 파업이 진행된다.
이에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6일 지하철 파업 대비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11일 1~3호선의 경우 출퇴근시간대(평일 오전 7~9시, 오후 6~8시) 열차는 평소대로 정상 운행한다. 무인경전철인 4호선은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 운행한다.
다만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의 경우 열차 운행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사는 부산시와 협력을 통해 파업기간 중 심야 시내버스 증차, 도시철도 역사 주변 택시 집중 배치 등 조치에 나선다.
노사 양측은 최종교섭 전 모두 발언을 통해 노사 합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서영남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지난 5개월간 단체교섭에서 공사가 보여 온 모습은 무능 무책임 무기력 그 자체였다"면서 "오늘 마지막 교섭은 공사의 결심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단체 교섭이 마지막인 자리인 만큼 좋은 결과를 도출해서 노사 상생과 우리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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