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지하철 파업 대비 비상대책 수립…출퇴근시간대 정상 운행

10일 최종 교섭…결렬 시 지하철노조 파업 돌입
출퇴근시간대 외 50% 운행…무인경전철 4호선 정상 운행

5일 부산교통공사는 11일로 예고된 부산지하철노동조합 파업 대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단계별 대응체계를 논의하고 있다.(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오는 11일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부산교통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5일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파업으로 인한 시민 안전 위해요소를 살피고, 열차 수송과 인력 운용 계획 등 단계별 대응체계를 논의했다.

공사는 11일 첫차부터 1~3호선의 경우 출퇴근시간대(평일 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평소대로 정상 운행한다.

그 외 시간대의 열차 운행률은 50% 수준으로 유지한다.

기관사가 없는 무인경전철인 4호선은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 운행한다.

부산시와 협력을 통해 파업기간 중 심야 시내버스 증차, 도시철도 역사 주변 택시 집중 배치 등 시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조치도 시행될 예정이다.

역사 등 현장의 안전을 위한 가용인력도 총동원한다.

1~4호선 전 역사에는 공사 비조합원, 도시철도 보안관, 사회복무요원 등 502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역사 안전 관리와 고객 응대 등 필수 업무를 맡으며, 차량·전기·신호 등 기술분야 현장에도 내외부 인력이 투입돼 장애발생 등 각종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앞서 부산교통공사 노사 양측은 지난 6월부터 16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 인력 조정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10일 공사와 최종교섭이 결렬될 경우 1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불편이 없도록 10일 노사 최종교섭에서 열린 자세로 소통하며 노동조합과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