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기·유실 동물 연간 6천~7천여마리, 자연사율 전국 '1위'

김광명 시의원 "동물보호센터 239개소 중 부산 5개소"
"직영 동물보호센터 확충, 질병 검사 항목 확대해야"

부산시의회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지역에서 유실되거나 유기되는 동물이 연간 6000~700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 동물보호센터의 유실·유기동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김광명 위원장(국민의힘, 남구4)은 25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시 동물보호센터의 유실·유기동물에 대한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동물보호센터 동물 관리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국 239개소 동물보호센터 중 부산지역에는 5개소 밖에 없었다.

유실·유기동물 중 주인에게 돌아가거나 새로 입양되는 동물은 10마리 중 4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구조된 유실·유기동물 2만여 마리에 대한 예방접종은 360건, 1.8%에 그쳤으며 동물보호센터 5곳 중 2곳은 같은 기간 예방접종과 구충제 투약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부산지역 동물보호센터에서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하는 유실·유기동물 수는 매년 3000~4000여 마리에 이르고 있으며 자연사 비율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압도적 1위로 유실·유기동물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유실·유기동물의 구조와 보호 여건을 개선하고 입양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부산시 또는 구군에서 직접 설치운영하는 직영 동물보호센터의 확충과 함께 질병 검사 항목의 확대 및 적절한 수준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