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전면 허용' 부산시,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총력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빠져나오는 입국자들. 2023.1.1/뉴스1 ⓒ News1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빠져나오는 입국자들. 2023.1.1/뉴스1 ⓒ News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중국 단체관광 성수기인 국경절 연휴(9.29~10.6)를 맞아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수용 대응 전략을 24일 발표했다.

중국은 최근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단체관광객 유치 기반 강화를 통한 부산관광산업의 고품질화'를 비전으로 3대 분야 9개의 중점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시는 단체 관광객 입출국 편의를 위해 수도권 중심 제주 단체 환승객을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허가제 개선, 부산항 입항 크루즈 선상출장심사 확대를 법무부에 건의한다.

무사증 제도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02년부터 제주도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 테러지원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외국인 방문객이 3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까지 무사증 입국을 한 관광객은 제주 이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시는 단체관광객의 편안한 여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쇼핑 편의 증진 및 관광 안내체계 정비, 크루즈단체관광객 지정 식당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인이 널리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중국 모바일페이와 연계 사용이 가능한 제로페이 가맹점을 대폭 늘리고 제로페이 사용처 및 사용 방법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관광안내소와 관광안내표지의 외래어 표기 등 안내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숙박시설 및 식당에 대한 위생 수준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현재 5곳인 크루즈 단체관광객 전용 식당도 10곳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달라진 중국단체관광 수요에 맞춰 비즈니스 관광(MICE), 카지노, 케이(K)-컬처, 의료관광 등 부산형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부산불꽃축제, 부산국제영화제, 태양의서커스, 아르떼뮤지엄, 써클차트 뮤직어워즈 등 다양한 지역관광콘텐츠를 연계해 프리미엄 단체관광상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역 여행사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이 재개됨에 따라 민관이 힘을 합쳐 코로나19 이전 부산관광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