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퀀텀점프 시기, 관광 새 지평 열 것"

[인터뷰] "2030월드엑스포, 부산 관광산업 발전의 핵심 계기"
지속가능한 부산관광 생태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퀸텀점프(급격한 성장) 시기를 맞이한 관광업계, 부산이 선두를 차지할 기회입니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부산은 관광도시'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부산이 글로벌 TOP10 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만들고 싶다"며 "2030월드엑스포와 함께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엔데믹을 맞이한 올해 코로나19 기간 침체했던 관광산업을 부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공사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지속적으로 부산관광을 홍보한 결과 지난해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최고 여행지 TOP 25에 아시아 도시 중 유일하게 부산이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 사장은 "최근 국제 행사에서 부산이라는 도시의 달라진 인지도를 체감하고 있다"면서 "2030월드엑스포를 계기로 현재 부족한 교통 체제, 숙박시설 등 기반 시설과 관광 어트렉션이 개발된다면 부산을 거점으로 동쪽으로는 경주까지, 남쪽으로 전남까지 관광권을 넓히는 관광 벨트를 통해 서울·제주도에 집중된 관광 패턴을 분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엔데믹 전환 이후 부산광관공사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공사는 올해 외래 관광객 150만명, 내국인 관광객 2300만명 유치를 계량적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고 독특한 콘텐츠의 개발과 국내·외 홍보마케팅 전개를 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은 관광패스의 런칭, 미식과 한류콘텐츠를 이용해 시장별 세분화를 통해 시장맞춤형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마케팅으로는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 야간관광특화 프로그램 그리고 해양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광업계 키워드는 무엇이며, 이에 따른 부산관광공사만의 특화 사업은.

▶향후 관광업계를 관통할 키워드는 ‘디지털’과 ‘체험’이다. 공사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관광 구축을 위한 ‘부산관광 데이터랩’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 추세와 추진사업에 대한 현황과 효과분석을 참고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체험 관광으로는 지역 해수욕장과 강을 활용한 사계절 해양 레포츠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권역별 특화 콘텐츠인 동부산 ‘펍 크롤링’, 중부산 ‘레트로 맛집과 빵집 순례투어’, 서부산 ‘생태공원 활용 야간 피크닉 운영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6년여 만에 중국 단체 관광(유커)이 재개됐다.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미식과 체험 등 콘텐츠 홍보 활동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충칭시 주최 최대 관광 박람회인 '2023 중국 서부여유산업박람회'에 참가해 부산관광 홍보관을 운영했다. 외국인 전용 관광카드인 '비짓부산패스' 홍보와 현장 체험 이벤트로 잠재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선재적인 마케팅 행사를 직접 중국에 가서 진행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10개 도시, 쿠킹 클래스 스튜디오 18개 지점에서 요리 강좌와 현장 이벤트를 열었다. 중국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미식 테마 프로모션을 온오프라인으로 추진하고. 중국 주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웨이보, 샤오홍슈를 통해 부산 미식을 소개하고 댓글 경품 이벤트를 실시했다.

-‘부산의 관광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는데.

▶현재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지난해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되고 정부와 기업, 부산시 등이 '코리아 원팀'을 결성해 전방위적 유치 활동을 전개하면서 부산의 유치 가능성과 함께 글로벌 관광시장에서 부산의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다. 공사는 부산이 가진 아름다운 해안과 해변, 문화와 역사 유산, 맛있는 음식과 해산물, 도시의 경관과 야경, 문화와 예술 행사 등을 활용한 야간관광, 미식관광, 해양관광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직접 부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부산의 관광 가치를 새롭게 창조해 가고자 한다.

-주요 과제로 꼽은 ‘지속가능한 부산관광 생태계 조성’, 이를 위한 공사의 역할은.

▶지속가능한 관광이란 관광스타트업체의 창업과 보육과 육성을 돕는 지원 등을 통해 창업기업이 만들어지고, 이 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세계시장에 진출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 유니콘 기업이 다시 스타트업체들을 지원하는 순환구조가 관광 생태계를 유지하고 관광산업을 발전시킨다.

공사는 부산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업종의 여행사, 행사대행 업체 등의 건전한 성장·발전을 뒷받침 하고 서로 윈-윈(win-win)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산 관광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

▶부산은 다양한 문화와 예술 행사를 개최하고 문화예술을 보유한 도시로 문화와 예술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과 이벤트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어 새로운 매력을 제공할 수 있다. 또 해양 관광에 적합한 환경을 가져 해양스포츠, 바다크루즈, 해양생태 관광 등 다양한 활동을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해양 체험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현대적인 컨벤션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마이스(MICE)산업에 적합한 도시로 국내외 컨프런스, 전시회, 이벤트 등을 유치할 수 있다. 공사는 문화와 예술, 해양 관광, 그리고 마이스(MICE)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부산만의 특장점을 브랜드화 해나가겠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