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로봇·인공지능 등 만지고 조작하며 인재 양성

학생 맞춤 단계별 교육…학생 주도형 수업 유도

31일 경남미래교육원을 찾은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우리의 삶'이라는 주제 수업을 들으며 자율주행 차량을 조작하고 있다.(경남도교육청 제공)

(의령=뉴스1) 박종완 기자 = 경남미래교육원이 체험 위주 교육으로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경남 의령군 의령읍에 조성된 미래교육원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인공지능(AI), 로봇주행, 3D모델링 등을 체험하는 에듀테크 교육장이다. 학교에서 갖추기 힘든 장비와 교육프로그램을 편성해 학생들의 참여는 물론 몰입도가 높다. 지난 2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미래교육원은 이미 연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

31일 찾은 미래교육원은 오전 체험교육을 신청한 경상사대부설중(진주), 야로중(합천), 양주중(양산), 진례중(김해) 등 479명의 학생들로 분주했다. 특히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율주행 차량을 직접 구동해보며 미래사회 핵심 구조를 단편적으로 살펴봤다.

이 밖에 △생활 혁신 △건강 △기후환경 △공간 혁신이라는 주제에 맞는 수업도 들을 수 있어 학생의 흥미와 역량에 따라 스스로 수업을 선택하고 학생 주도형으로 수준별 수업이 이뤄졌다.

1층 디지털 기반 신체놀이터인 '창의융합 놀이터'는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게임 요소를 더해 디지털 클라이밍과 미래해양연구소, 쓰레기탐사선, 심해연구소, 큐브 암호해독 체험 등을 유도했다.

진채원 경상사대부설중 학생은 "수업을 들을 때 코딩이라는 단어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는데 게임처럼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돼 어렵지 않게 즐기게 됐다"며 "따분한 체험형 수업이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놀이로도 제격인 듯 하다"고 말했다.

블럭코딩을 활용해 의령군에 대한 지식도 엿볼 수 있는 기회의 장도 만들었다. 블럭코딩 이론 수업 진행 후 도교육청 스마트 단말기인 '아이톡톡'을 이용해 자율주행 차량 제어 등을 스스로 해보며 자율주행의 원리를 알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학습을 유도했다.

도교육청 미래교육원 관계자는 "놀이형태로 코딩과 인공지능 강화학습, 보상함수 등을 직접 해보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며 "학년과 학생마다 개개인의 수준이 달라 단계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로봇학습을 하면서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광 미래교육원장은 "모든 학생이 질 높은 배움을 통해 자립과 공존의 삶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남교육의 핵심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며 "미래교육원은 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연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경남교육감도 "평일 학교 체험, 주말 가족 체험, 방학 체험, 고교학점제 및 동아리 연계 체험, 인공 지능 인재 양성 미래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교육을 선도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pjw_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