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 경남 244.5㎜ 물벼락…합천 30명 대피·위험지역 통제 182곳
도내 14개 시·군 호우특보…침수 등 피해 15건
진주·거창 등 6개 시·군 산사태 주의보 확대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이틀새 경남에 최대 244.5㎜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남도는 침수·산사태 위험지역 통제 대상을 182곳으로 대폭 늘렸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2시 하동과 산청에 내려진 호우경보를 주의보로 하향 조정했다. 12시30분을 기해 경남 의령, 함안, 창녕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경남은 이날 새벽부터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점차 도내 전역으로 확대됐다.
현재 하동, 산청, 창원, 합천, 함양, 거창, 진주, 남해, 사천, 고성, 통영, 의령, 함안, 창녕 등 경남 1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산림청도 의령, 거창, 남해, 산청, 진주, 하동 등 도내 6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도내에는 지리산(산청) 244.5㎜, 화개(하동) 220.5㎜, 삼가(합천) 201㎜, 수곡(진주) 211㎜, 함양군 141.2㎜, 의령군 126.9㎜, 함안 117㎜, 거창 103.3㎜, 창원 75.8㎜, 통영 55.9㎜의 비가 내렸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도내에서는 침수, 나무 쓰러짐 등 15건의 호우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낮 1시1분쯤 창녕군 창녕읍의 주택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이어 1시5분에는 밀양시 무안군의 주택지붕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오후 1시11분에는 진주시 상대동의 한 도로에 토사가 유입됐다.
이 밖에도 도내에서 침수, 나무쓰러짐 신고가 잇따라 출동한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이날 새벽부터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현재 합천에서 산사태와 침수 우려로 27세대 30명의 주민이 마을회관과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도는 둔치주차장 11곳, 세월교(소규모 교량) 120곳, 하천변 산책로 36곳, 하상도로 6곳, 계곡 7곳, 야영장 1곳 등 산사태·침수 위험지역 통제를 182곳으로 늘렸다.
기상청은 31일까지 경남에 50~12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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