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 경남, 이틀새 지리산 220.5㎜…침수 등 호우피해 3건

도내 9개 시·군 호우특보…내일까지 최고 150㎜ 더 내려
경남도 비상 1단계 가동…합천·함안 주민 31명 대피

지난 29일 오후 부산 사상구 명지동 일대에 장대비가 내린 가운데 우산을 쓴 시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3.8.2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호우특보가 내려진 경남에 이틀새 최대 220.5㎜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 31명이 대피하고 침수 등 호우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9시40분을 기해 경남 창원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하동·산청에는 호우경보, 합천·함양·거창·진주·남해·사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현재 도내 9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산림청도 이날 새벽부터 남해, 산청, 진주, 하동 등 도내 4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도내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지리산(산청) 220.5㎜, 화개(하동) 205㎜, 삼가(합천) 181㎜, 수곡(진주) 173㎜, 함양 104.2㎜, 개천(고성) 87.5㎜, 북상(거창) 76㎜, 북창원 59.1㎜, 남해 39.6㎜, 삼천포(사천) 37㎜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도내에서는 침수 3건 등의 호우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5시59분쯤 함안군 대산면에서 주택 지붕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19분에는 남해군 이동면의 창고가 물에 잠겨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오후 2시52분에는 합천군 삼가면에서 주택이 침수돼 출동한 소방이 배수에 나섰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1시20분을 기해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대응에 들어갔다.

합천과 함안에서는 산사태와 침수우려로 28세대 31명의 주민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도는 둔치주차장 9곳, 세월교(소규모 교량) 24곳, 하천변 산책로 13곳, 하상도로 3곳, 계곡 8곳 등 위험 지역 57곳을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은 31일까지 경남에 50~12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