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박형준 시장, 2년 전엔 日오염수 방류 반대…지금은 찬성?"

2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형준 시장 원전 핵오염수 방류 입장 번복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2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형준 시장 원전 핵오염수 방류 입장 번복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29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박형준 부산시장의 입장변화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입장이 180도 돌변해 일본이 전 세계 인류를 상대로 벌인 환경범죄에 동조하고 나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시당은 "박 시장은 일본의 일방적인 핵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 지난 24일, 민주당의 오염수 반대는 국격을 갉아먹는 일이며, 낡은 선동정치라고 말했다"며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우려와 철회 요구를 비합리적 선동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일본총영사관에 전달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2년 전에 밝혔던 소신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고, 윤석열 대통령과 코드 맞추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대통령의 말 잘 듣는 산하단체 직원이 아니다. 350만 부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중앙정부와 맞설 수도 있어야 한다"며 "박 시장은 가슴에 손을 얹고 과연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인류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부산시민을 위해 옳은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