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 경남 하루새 최대 137.5㎜…침수·나무쓰러짐 피해 잇따라

경남도 대응 1단계 발령, 위험지역 75곳 통제
시간당 최대 70㎜ 예보 "계곡·하천 접근 자제"

24일 오후 대구 북구 관음동 칠곡나들목 주변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3.8.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경남에 하루새 최대 137.5㎜의 비가 내리면서 나무쓰러짐, 침수 등의 호우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기준 양산,창원,김해,의령,진주,하동,산청,함양,합천,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 등 경남 14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40분까지 도내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지리산(산청) 137.5㎜, 사천 132㎜, 화개(하동) 127.5㎜, 양산시 125.1㎜, 대곡(진주) 125㎜, 창원 97.7㎜, 신포(의령) 82㎜, 대병(합천) 82㎜, 통영 80.7㎜, 함양군 78.7㎜, 김해시 70.1㎜, 밀양 64.5㎜, 함안 57.5㎜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도내에서는 총 8건의 호우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4시31분쯤 진주시 수곡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앞서 오전 6시36분쯤 김해시 삼정동의 건물 지하주차장이 침수됐고 오전 6시47분에는 양산시 동면의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이 밖에 피해신고도 나무쓰러짐과 배수지원 등의 안전조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비상 1단계를 발령해 대응에 나섰다. 도와 시·군 인력 1354명 투입해 호우특보 해제 시까지 비상근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도내 둔치주차장 10개소, 세월교(소규모 교량) 44개소, 하천변 산책로 12개소, 계곡, 등산로 9개소 등 위험지역 75개소는 통제된 상태다.

도는 침수 및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경남에 시간당 30~60㎜, 경남 남해안에 시간당 7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강수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고 오후부터 비 구름대가 활성화되면서 강약을 반복하며 비가 내리겠다"며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는 만큼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