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부산시민사회단체 "전 인류가 기억할 환경 재앙의 날"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서 기자 =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예정된 24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와 해양투기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2023.8.24/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우리 모두가 이날을 일본이 미래세대에 방사능 테러를 가한 날로 기억할 것입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예정된 24일 오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와 해양투기 반대를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부산YMCA 등 166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날 회견에 모인 50여명의 참여자들은 핵 오염수의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에 의문을 제기하며 한국 정부가 환경 테러를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문범 부산YMCA 사무총장은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핵오염수가 태평양 연안을 돌아 전 세계의 바다를 오염시키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위협을 느낄 때 과연 무엇으로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냐"며 "괴담을 퍼뜨리는 게 아니라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고체화 또는 육상 보존 등 대안이 있음에도 해양 투기라는 가장 손쉽고 저렴한 방법을 고집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어떠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차성환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인류가 한 번도 직면하지 못한 엄청난 위기를 직면했다"며 "30년, 50년 뒤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그런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는 일본정부의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낮12시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해양보트 액션'을 펼친다. 오후 7시에는 동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핵 오염수 방류 강행 규탄 부산시구집회'가 열린다.

또 부산시민사회단체는 26일 오후 6시 부산역 광장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부산시민대회를 열고 일본영사관까지 행진과 규탄 행동을 펼칠 예정이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