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밤 사이 최대 110㎜ 비…하수도 역류·도로침수 등 잇따라

도내 12개 시·군 호우주의보, 시간당 최대 60㎜ 예보
경남도 '비상 1단계' 하천변 산책로 등 63개소 통제

2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인근 도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3.8.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23일 밤부터 경남 전 지역에 시간당 30~60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기준 양산, 창원, 진주, 통영, 사천, 김해, 거제,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함양 등 경남 12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도내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양산시 110.7㎜, 사천 102㎜, 금남(하동) 99.5㎜, 시천(산청) 97.5㎜, 창원 93.2㎜, 통영 79.8㎜, 수곡(진주) 73㎜, 함양군 68.3㎜, 김해시 67.2㎜, 신포(의령) 64.5㎜, 밀양 62.5㎜, 장목(거제) 52㎜, 개천(고성) 50.5㎜다.

이날 밤까지 경남에는 시간당 30~6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호우로 인한 피해는 총 4건이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14분쯤 김해시 안동의 한 도로에서 하수도가 역류했고 오전6시17분쯤에는 사천시 사천읍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오전6시36분쯤에는 김해시 삼정동의 건물 지하주차장이 침수됐고 오전 6시 47분쯤에는 양산시 동면에서 도로가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접수된 침수 피해 신고에 대해 배수를 지원했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비상 1단계를 발령해 도와 시·군 인력 1163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현재 도내 둔치주차장 2개소와 세월교(소규모교량) 41개소, 하천변 산책로 11개소, 계곡, 등산로 등 9개소 등 위험지역 63개소는 통제된 상태다.

도는 산사태 우려지역과 하천변에 대한 순찰 및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으니 하천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며 "비구름의 활성화에 따라 오후부터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상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