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상륙 경남 산사태로 도로통제·주민 하천고립…피해 273건
침수, 시설물 탈락 등 피해도 잇따라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거제에 상륙한 가운데 경남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고 하천에 주민이 고립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카눈과 관련해 총 27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3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에서 70대로 추정된 여성이 산책을 하던 중 불어난 물로 인해 하천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로프 등 구조장비를 이용해 이 여성을 구조했다.
오전 8시31분쯤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에서 주택이 침수돼 고립된 60대 여성을 구조했다.
두 여성 모두 현재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9시 26분쯤에는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의 도로에서 차량이 진흙에 빠지면서 침수돼 고립된 운전자가 자력으로 탈출했다.
오전 9시33분쯤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국도5호선 쌀재터널 내서읍방향 3km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소방이 안전조치 중이다. 현재 양방향 차량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오전 6시12분쯤에는 함안군 칠원읍 한 폐가가 무너져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거주자는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6시19분쯤에는 거제시 늑도동 한 아파트에서는 벽돌이 떨어져 다수의 차량이 파손돼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오전 7시19분쯤 창원 의창구 소계동 소계지하차도에서 차량이 침수됐고, 오전 7시25분쯤에는 창원 성산구 상남동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소방이 각각 안전조치 중이다.
이 밖에도 경남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거제에 상륙했다. 중심기압은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로 강도는 ‘강’에서 ‘중’으로 한단계 내려갔다.
경남도는 재난대응 비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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