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37km 좁혀진 부산 비 소강 상태…"추가 비 가능성 있어"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타운 앞 방파제에 거대한 파도가 넘어와 해안도로를 덮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타운 앞 방파제에 거대한 파도가 넘어와 해안도로를 덮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가까워지고 있는 부산에서는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1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부산 중구 대청동 관측소 기준으로 1.1mm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가덕도 27.5㎜ △북구 8.0㎜ △사상 7.5㎜ △북부산 6.5㎜ △부산진구 5.5㎜ △금정구 4.5㎜ △동래·사하구 2.5㎜ △영도구·남구 0.5㎜ 순으로 나타났다.

하천 수위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계' 수위의 수영강 동천교를 제외하면 주요 하천 수위는 '관심' 또는 '안전' 단계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급격히 불어난 물에 휩쓸려 60대 여성이 실종한 사상구 학장천 수위도 '안전' 상태다.

기상청은 1시간 동안 서부산 지역 외에는 강수량이 확연히 줄어든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태풍 레이더상 비구름대가 서부산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추가 폭우 가능성도 있다.

이날 부산 예상 강수량은 50~150mm다. 오전 11시 가준 부산지역 일 강수량은 106.9㎜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레이더상으로 비구름대가 서부산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며 "저기압 상태로 태풍이 회전하기 때문에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태풍은 경남 밀양 남남서쪽 약 20km에서 북진 중이다. 한시간 전과 비교하면 부산과의 거리는 50km에서 37km로 좁혀졌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