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날아가고 골목 물 차고…태풍 코앞 부산서 신고 118건 속출
- 노경민 기자, 박상아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박상아 기자 = 태풍 '카눈'이 곧 남해안 상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교통에 혼잡을 빚고 있는 등 태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부터 이날 8시30분까지 소방에 태풍 관련 신고가 118건 접수됐다. 이날에만 104건이 신고됐다.
이날 오전 6시47분께 부산진구 부전동 한 건물에선 지붕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51분에는 북구 구포동 한 주택가 골목에 물이 차 소방이 현장에서 배수 조치를 했다.
오전 6시11분쯤에는 사하구 신평동과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29분쯤에는 양정교차로 인근에서 가로수가 넘어져 도로를 막고 있어 교통 혼잡도 일어났다.
부산진구 범천동 범내골교차로 가장자리 차로에도 침수가 발생해 1개 차선이 통제되고 있다.
강서구 화전동에서는 도로 침수로 인해 차량이 고립된 사고가 발생해 소방이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이외 아파트 단지 인근 크레인이 흔들리거나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려 한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전신주가 기울거나 하수구가 역류해 도로에 물이 차는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9 신고가 폭주해 전화가 지연되고 있으니 비긴급 신고는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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