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태풍 접근에 200명 대피…비·강풍 피해 10건, 인명피해 없어
경남도 대응 2단계 가동 '위험지역 통제'
구조물 탈락·낙석 위험 신고도 잇따라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북상하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경남 일부 시군 주민들이 대피하고 강풍·호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3개 시·군에서 124세대 201명의 주민이 태풍 피해를 우려해 마을회관이나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지역별로는 통영 56명, 김해 107명, 산청 38명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통영, 거제, 남해, 창원, 김해, 함안, 진주, 하동, 사천, 고성 등 경남 10개 시·군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고 통영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경남 전역에는 현재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고 경남 남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15~20m/s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내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거제 52.4㎜, 양산상북 45.5㎜, 지리산(산청) 44㎜, 청덕(합천) 42.5㎜, 진영(김해) 42㎜, 남해 40.8㎜, 함양군 35.7㎜, 대곡(진주) 35㎜다.
경남 남해안에서 측정된 최대 순간 풍속은 매물도(통영) 26.7m/s, 상주면(남해) 18.8m/s, 서이말(거제) 17.6m/s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풍이나 호우피해 신고는 총 10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강풍으로 인한 구조물 탈락이나 낙석 위험 등의 신고였다.
오전 6시5분쯤 경남 사천시 동금동의 한 공사장에서 구조물 탈락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오전 10시46분에는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에서 현수막이 바람에 날려 위험하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3시17분에는 합천군 가야면에서 낙석 위험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도내 둔치주차장 15개소,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소규모 교량) 167개소, 관광지 7개소, 지하차도 1개소, 도로 5개소를 통제하고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기상청은 경남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9~10일 사이 경남에 100~300㎜, 경남 남해안과 서부내륙은 400㎜의 많은 비를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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