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책로서 유기 추정 고양이 15마리 발견…동물단체 고발장
-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의 한 야산 인근 산책로에서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 15마리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사하경찰서는 지난 25일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의 고발장을 접수받아 고양이 유기 건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연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부산 사하구 다대동 한 야산 인근 산책로에서 품종묘로 추정되는 고양이 15마리가 발견됐다. 해당 산책로는 아파트 단지로부터 약 300m 떨어진 외진 곳이다.
지난 1월 고양이 2마리가 이곳에서 발견됐고, 지난달부터 한달 동안 13마리나 발견됐다. 성묘뿐만 아니라 새끼 고양이도 있었다.
연대는 펫샵이나 가정번식장 운영자가 차량을 이용해 인적이 드문 곳에 고양이들을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근 주민이 산책하던 중 고양이들을 발견했고, 이 주민이 연대 측에 신고했다.
고양이 15마리 중 7마리는 허피스, 진드기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구청이나 주민이 수거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가 있던 장소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고 산책로 입구에만 CCTV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대는 경찰과 구청과 함께 현상금 100만원을 걸고 현수막을 설치해 목격자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기된 날짜가 정확하게 특정되지 않아 산책로 입구 CCTV를 통해 동물 유기 범죄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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