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파업 여파…지역 대학병원 응급실 병상 모두 '포화'

인제대백병원·동아대병원 응급실 병상 부족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13일차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7.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대병원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14일째 접어들었다. 노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평행선을 유지하면서 지역 내 대학병원에서 응급실 병상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부산대병원 파업 전 대비 응급실 환자가 10%~20% 정도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응급실 병상(총 23석)은 포화상태로, 현재 5명이 응급실 병상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제대부산백병원도 응급실 가용 병상이 0석(총 32석)이다. 이 병원은 부산대병원 파업 전 대비 응급실 환자가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대병원 병상가동률은 91~95%(평소 85~89%)를 보이고 있으며 응급실 가용병상이 '0'석(총 28석)이다.

일반병상은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110석, 인제대부산백병원 126석, 동아대병원 18석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대병원 노사는 지난 23일까지 실무진 교섭 회의를 수차례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는 당분간 파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집회 및 '불법 의료 증언대회'를 열고 강도 높은 파업을 이어갔다.

27일에는 오후 2시부터 부산대병원에서 남포동까지 인력문제 해결,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직접고용 등 총파업 투쟁승리 결의를 위한 가두행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노조 약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에서는 현재 중환자실, 응급실 등 필수업무와 권역외상센터는 진료 중이다. 일반병상은 1003개, 응급병상은 12석 가동 중이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