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우편물 수상"부산 ‘국제소포’ 신고 총 31건(종합2보)

부산소방재난본부 대원들이 21일 해외에서 배달된 수상한 국제우편물을 수거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뉴스1) 송보현 기자 = 부산에서 수상한 국제우편물 배송 사례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시 기준, 부산에서 수상한 국제우편물과 관련해 접수된 누적 신고가 모두 31건에 이른다.

이중 경찰에 인계된 건은 9건이며 오인 신고는 3건이다. 또 소포 7점을 부산환경연구원에 이송해 정밀분석 의뢰를 맡겼다.

신고자들은 “대만에서 소포가 왔는데 마약같고 이상하다”거나 “해외에서 노란색 우편물이 왔는데 의심스러워 신고했다”고 했다. 또 “언니가 해외서 주문한 이어폰이 우체국 택배로 배송된 것이 의심스러워 쇼핑백에 담아 동네 파출소에 가져다 줬다”고 내용도 있었다.

부산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편물 배송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상한 우편물과 택배들은 안전조치 후 경찰 등에 인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상한 국제우편물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전역에서 해외발송 미확인 우편물이 신고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은 전날 오후 6시47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가정집과 남구 대연동 어학원에서 미확인 우편물이 왔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까지 남구, 수영, 동구, 사상구, 기장군에서 신고가 이어졌다.

택배가 배송된 국가는 대만, 중국이고,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이름으로도 우편물이 전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수신자를 가장해 불특정 다수에게 물품을 발송한 뒤 상품 리뷰를 올려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일명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식으로 온라인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행위를 뜻한다.

앞서 20일 울산에서는 발송지가 타이완으로 적힌 노란색 우편물을 열어본 3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와 유사한 해외서 발송된 정체 불명의 우편물들이 하루만에 전국서 1000건 가까이 접수됐다.

w3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