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생 체계적 진로교육 전담 '경남진로교육원' 밀양서 첫 삽

국내 최초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진로체험 교육기관 건립
내년 12월 준공 후 시범운영 거쳐 2025년 3월 개원

19일 경남진로교육원 착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착공퍼포먼스로 축포를 터트리고 있다.(밀양시 제공)

(경남=뉴스1) 박종완 기자 = 경남 지역 초중고생의 진로와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더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지원할 경남진로교육원이 밀양에 들어선다.

경남교육청과 밀양시는 19일 밀양시 교동에서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기관으로 운영할 경남진로교육원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종훈 교육감, 박일호 밀양시장, 박병영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밀양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남진로교육원은 479억원을 들여 밀양시 교동 755 일대 1만 5714㎡ 터에 지상 3층 교육관과 4층 규모 학생 생활관으로 나눠 건립된다.

경남교육청의 숙원 사업인 진로교육원 건립은 교육청과 밀양시의 긴밀한 협업으로 이뤄졌다. 경남교육청은 진로교육원을 설립하고자 2019년 1월 밀양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2021년 4월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공동 투자 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건축설계 완료 후 지난 5월까지 터 내 문화재 시굴·발굴조사 등 행정절차를 거쳤다.

밀양시도 경남진로교육원을 밀양에 유치하고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1월 사유지 보상을 완료했고 건축공사비 100억원 지원과 함께 터 주변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시립박물관, 밀양아리나, 경남스마트팜혁신밸리 등 주변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산업과 연계해 진로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교육청은 진로교육원의 운영 목적을 디지털화와 인공지능 시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진로 개발 역량 함양에 두었다.

경남진로교육원 진로체험 공간은 △미래산업 △생태환경 △건강안전 △창업창직 △진로상담 △문화예술 △인공지능 등 7개 체험관에 20개 체험실을 갖추고 65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진로교육원은 학생 개인의 진로 체험 이력과 진로 검사를 토대로 미래 사회의 변화와 유망 직업을 분석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의미 있는 진로교육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지능형 진로교육원으로 개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호 시장도 "경남진로교육원이 아이들의 다양한 꿈과 자유로운 끼를 마음껏 펼치는 미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경남도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진로교육원은 내년 12월에 준공해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 3월에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pjw_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