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호우경보’ 부산 지하차도 통제·산사태 주의보 잇따라

부산에 나흘째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18일 오후 부산 사하구 사하경찰서 앞 도로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3.7.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에 나흘째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18일 오후 부산 사하구 사하경찰서 앞 도로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3.7.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닷새째 호우경보가 내려진 19일 부산지역 곳곳에 도로와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통제, 산사태 주의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부산 동구는 오후 9시2분께 동천 인근 주민들에게 하천 범람 위험이 있으니 자성대노인복지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메시지를 발송했다.

오후 10시 기준 부산경찰은 지자체와 함께 도로 및 지하차도 41개소, 하천 산책로 29개소, 기타 구간 15개소를 통제하고 있다.

기장군에서는 호우 영향으로 일광신도시와 기장읍을 오가는 마을버스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 기장군과 해운대구는 관내 모든 지하차도를 통제하고 있다.

△초량·부산진시장·문현·구서·대남지하차도 △창원~부산간도로(지1030호선) 부산방향 △죽림교차로~자동차전용도로(초정IC방향) 진입로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하부도로도 통제 중이다.

산사태를 주의하라는 재난문자도 이어졌다. 산사태 주의 문자는 강서구에 4회, 기장군 2회, 금정구 2회, 북구에 1회 보내졌다. 현재 주민 130세대, 218명이 호우와 산사태를 피해 대피한 상태다.

부산에 나흘째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3.7.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은 전날 오후 6시 이후로 23건의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전날 오후 7시33분께 해운대구 중동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오후 8시36분께는 상습 침수 우려 구역인 동구 범일동 자성대아파트 앞 하천 범람 우려 신고, 오후 8시39분께는 해운대구 재송동 수영강변로 침수 신고, 오후 8시45분께는 강서구 봉림동 차량침수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를 했다.

이외에도 산사태 우려, 건물 지하 침수, 하수구 역류, 맨홀 뚜껑 열림, 나무 쓰러짐, 토사 흘러내림 등의 신고가 들어와 조치에 나섰다.

한편 부산기상청은 19일 아침까지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재해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니 축대붕괴, 산사태 등 시설물 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0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