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노조 파업 5일째…소아 경증환자 '진료 차질' 등 혼란
오후 6시 병원-노조 교섭 진행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 조합원 파업 5일째인 17일 부산대병원과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진료 차질이 계속되는 등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권역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소아 중증환자는 정상 진료 중이지만 경증환자 진료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측 관계자는 "통계를 파악한다거나 확인할 수 있는 인력이 모두 지원을 나가있는 상태라서 민원이나 진료 차질에 대한 통계조차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구 부산대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진료는 하고 있는데 검사나 보건직에 있는 인력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남은 인력도 많이 힘든 상황이다"고 전했다.
노조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부산대병원의 대리처방과 환자 사진 보호 장치 미비 등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전국 보건의료노조도 전날 부산으로 집결, 파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양측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교섭에 들어갔다.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강도를 높여 끝까지 투쟁에 나서겠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어 교섭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 요구사항은 △보건의료인력 확충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공공의료 확충과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의사인력 확충과 불법의료 근절 등이다.
현재 부산대병원에는 퇴원·전원이 불가능한 환자 100여명만 입원 중이며 양산부산대병원은 1280개 병상 중 100개만 가동하고 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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