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로 곳곳 침수·붕괴…'호우경보' 경남, 비 피해 104건 신고

도로 등 241곳 통제…19일까지 100~200㎜ 비, 많은 곳은 250㎜
인명피해는 없어…17개 시·군 464세대 636명 마을회관 등 대피

16일 오전 7시14분쯤 경남 함양군 백전면 한 마을에 도로 옆 석축이 붕괴돼 소방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남에 나흘째 내리고 있는 많은 비로 도로나 건물 곳곳이 침수되고 석축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남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남해 266.8㎜, 서하(함양) 222.5㎜, 창원 211.5㎜, 거제 209.5㎜, 북상(거창) 206.5㎜, 통영 204.8㎜, 사천 193.5㎜다.

현재 경남에는 지난 15일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돼 비상대응 2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이번 비로 경남에 인명피해는 없지만, 경남·창원소방본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총 104건 접수됐다.

전날 오전 7시14분쯤 함양군 백전면 한 마을에 도로 옆 석축이 붕괴돼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오전 7시47분쯤 함안군 가야읍 함안천 강변을 지나던 승용차 1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돼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차량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40대 운전자 A씨를 구조했다.

또 오후 4시35분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한 주택 반지하가 침수돼 소방이 1톤 가량 물을 빼냈고, 오후 5시25분쯤 고성군 거류면에서도 주택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경남도는 둔치주차장 26개소, 하천변 184개소, 도로 31개소 등 241개소를 통제하고 있다.

현재 많은 비에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되면서 경남 17개 시·군 464세대 636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한 상태다.

기상청은 19일까지 경남에 100~200㎜, 많은 곳은 250㎜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