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 시군 호우경보…차량 고립·석축 붕괴 등 피해 잇따라

전날부터 호우 피해 신고 22건…인명피해 없어
거창 누적 180mm…17일까지 최대 200mm 비

16일 오전 7시47분쯤 함안군 가야읍 함안천 강변을 지나던 승용차 1대가 침수돼 소방이 차량을 물에서 빼내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16일 경남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흘째 쏟아진 많은 비에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도와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사태 등 피해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13개 시군 177세대 236명이 대피했다.

이날 오전 7시47분쯤 함안군 가야읍 함안천 강변을 지나던 승용차 1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돼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차량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40대 운전자 A씨를 구조했다.

앞서 전날 오전 7시14분쯤에는 함양군 백전면 한 마을에서 도로 옆 석축이 붕괴돼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경남소방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22건의 호우 피해 신고를 접수받아 조치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7시30분을 기해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해 호우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둔치주차장 24개소, 하천변 산책로 및 세월교 134개소, 도로 3개소 등 침수우려지역 161개소를 통제하고 있다.

도는 지반 약화에 따른 피해 우려지역과 지하공간, 도심지 하천변, 고수부지 등 침수우려 지역에 피해 예방을 위한 예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전 8시 20분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북상(거창) 180mm, 서하(함양) 176mm, 거제 126.6mm, 지리산(산청) 125mm, 북창원 103.8mm, 통영 103.6mm, 남해 95.9mm, 진영(김해) 91mm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경남 18개 시·군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경남에 17일까지 50~150mm, 많은 곳은 200mm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산사태 등 피해 위험 지역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고 도와 시군에서 제공하는 안전문자 메시지 확인과 재난방송을 경청해달라”며 “자연재난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예방은 사전대피로 지자체 대피 명령에 반드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