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트컴 장군 제41주기 추모식…박수영 의원 등 130명 참석

박수영 "국민 모두가 장군을 알도록 하겠다"

제41주기 리차드 위트컴 장군 추모식에서 박수영 의원이 헌화하고 있다.(박수영의원실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대한민국 재건을 위해 헌신한 고 위트컴 장군의 제41주기 추모식이 12일 유엔평화기념관과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장군의 가족인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위트컴 조형물 설립을 위한 시민위원회 대표위원인 박수영 국회의원(부산 남구갑)과 전종호 부산지방보훈청장, 프레드 크리스트 미 제19원정지원사령부 사령관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박수영 의원은 추모사를 통해 "지난해 11월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가 이뤄졌고 올해는 조형물 건립을 위한 성금 3억원 모금이 순조롭게 진행돼 조금은 덜 미안한 마음으로 추모식을 갖게 됐다"며 말했다.

박 의원은 "역사 교과서를 통해 위트컴 장군의 이야기를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군을 통해 더 강한 한미동맹 이룰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리처드 위트컴 장군은 한국전쟁 이후 2년여간 부산지역 미 제2군수기지 사령관으로 있으며 폐허가 된 대한민국 재건에 일생을 바쳤다.

특히 1953년 11월 부산역전 대화재로 약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상부의 승인 없이 군수창고를 열어 텐트와 먹을 것을 나눠줬다. 이로 인해 장군은 미 의회 청문회에 소환됐지만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다"는 말을 남기며 의원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장군은 부산대 캠퍼스 부지 50만평 확보와 공사를 지원하고 부산 메리놀병원 등 의료기관 건립에 힘쓰며 퇴역 후에는 한국에 남아 전쟁고아 돕기와 미군 유해발굴에 힘을 썼다.

위트컴 장군은 1982년 89세의 나이로 영면하면서 ‘한국에 남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현재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한편 위트컴 장군 조형물 설립을 위한 시민위원회의 모금 운동에 지난 6월 목표액 3억원을 달성했다. 시민의 참여 속에 세워지는 조형물은 11월11일 턴 투워드 부산 행사에 맞춰 건립될 예정이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