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첫날‘ 경상국립대병원, 진료 큰 차질 없어…평소보다 조금 한산

의료공백 인원 250명 정도…지원부서 인원들 진료 분야로 배치

경상국립대병원 외래 접수 창구에 환자들이 진료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7.13 ⓒ News1 한송학 기자

(경남=뉴스1) 한송학 박민석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13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남의 경상국립대병원(경상대병원) 진주 본원과 창원 분원은 진료에 특별한 차질은 없으며 평소보다 조금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상대병원도 총파업에 참여하는 사업장이지만 의료공백을 예상해 진료과에 지원부서 간호사들을 배치했다. 파업 참여와 지원 인력으로 인해 발생한 부족 인력은 250여명으로 알려졌다.

파업 시작일인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진주 본원에는 병원 입구부터 차량이 주차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병원 주차장은 거의 만차 수준이었다.

접수창구에는 외래 환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병원에 도착해 대기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통 진주 분원은 오전 7시부터 예약 검사 등으로 외래 환자 접수를 하는 데 평소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입구에서 안내하는 고객지원팀 A씨는 "아직 특별한 점은 없고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환자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목요일은 방문객이 좀 많은 편이긴 한데 오늘은 평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병원 응급실에 구급차들이 응급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2023.7.13 ⓒ News1 한송학 기자

경상대병원 경남지역암센터도 이날 평소와 비슷한 분위기로 센터 입구의 접수창구와 검사소 등은 외래·입원 환자들의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응급실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구급차가 계속 들어오면서 환자를 이송하고 있었고 응급실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간호사 B씨는 "출근할 때와 정상 진료가 시작된 9시 이후에도 특별히 불편함을 말하는 환자는 없었다"며 "조금 병원이 한산해 보이는 분위기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입원 병동에 근무하는 직원 C씨도 "병동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평소처럼 진료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경상국립대병원은 필수 공익 사업장으로 분류돼 수술실이나 응급실, 중환자실은 모두 정상 운영된다"며 "다만 일부 진료에는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비응급환자와 입원 환자의 진료 일정을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진료 분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창원 경상국립대병원 외래 진료 접수 창구에 방문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3.7.13 뉴스1/박민석기자

창원 분원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날 창원경상대병원은 내원한 환자들로 붐볐다. 지하주차장과 지상 4층짜리 주차장은 거의 만차상태였다. 병원 진료 접수처에는 접수를 위해 많은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김인복씨는(67) "평소 병원을 왔을 때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에서는 1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며 "평시 휴가 인원 수준이라 파업에 따른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