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배운다②]'맘껏놀자' 체험 놀이 프로그램, 올해 시 전역으로 확대

참여아동·운영기간·예산·놀이전문강사 등 대폭 확대
구·군민 자체적으로 놀이활동 공동체 형성 등 효과

편집자주 ...부산시는 '아동친화도시 부산'을 목표로 다양한 아동문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시민 호응도가 높은 대표적인 정책은 미래형 놀이터 '들락날락'과 '맘껏놀자'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뉴스1은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이 정책들의 추진 발자취와 특색 등에 대해 2회에 걸쳐 살펴본다.

수영구 망미작은도서관 들락날락 내 ‘맘껏놀자’ 놀이교실 현장(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목표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맘껏놀자' 프로그램이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맘껏놀자 프로그램은 아동의 놀이문화가 점차 위축되는 현 실태를 개선하고 놀 권리를 보장해 아동친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까지 금정 스포원 체육관 특정장소 1곳에 모두 모여 한정적으로 놀이교실을 운영했으나 올해부터는 미래형놀이터이자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활용해 부산 16개 구·군 아동 누구나 집과 가까운 곳에서 놀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사하구 회화나무어린이작은도서관 들락날락과 사상구 도서관 들락날락 등에서는 매회차 프로그램 신청이 조기 마감되고 있으며 이용객 만족도도 전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도구 영도도서관 들락날락의 경우 올해 1분기 평균 190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방문자 수가 20% 정도 늘었다.

사하구 회화나무 작은도서관 들락날락 내 ‘맘껏놀자’ 놀이교실 현장(부산시청 제공)

시에 따르면 2019년 맘껏놀자 프로그램 첫 운영 이후 지역마다 놀이 공동체 조직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다. 이에 올해부터 부산 전역에 조성되고 있는 들락날락과의 연계를 통해 각 구·군민이 자체적으로 놀이활동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시는 올해 이 프로그램 확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참여 아동 수를 320명(구군별 20명씩)으로 지난해(60명) 대비 약 5.3배 이상 늘렸으며 사업 기간은 지난해 5개월(총 4회 모임)에서 올해 7개월(총 11회 모임)로 늘렸다. 예산도 기존 1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6배 더 투입했다.

맘껏놀자 놀이프로그램의 특색은 놀이전문강사와 대학생(유아교육학과, 체육교육학과, 아동학과 등) 큐레이터의 밀착 지원을 통해 아동 창의적·주도적이며 개성있는 놀이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전문화된 유아체육 놀이를 부산 전역에 보편적으로 보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탁구공 계란놀이 △풍선놀이 모음 △스피드 스태킹 △종이꽃 놀이 △지오보드 만들기 △도미노와 집 만들기 △휴먼 바스켓과 스쿠브 활동 △민속놀이 모음 △맨몸운동 모음 △파이프 공 전달하기 △골프 퍼팅게임 △색판 뒤집기 등이다. 야외 공간이나 강당이 있는 들락날락에서는 스내그 골프, 축구, 피구 등도 진행하고 있다.

영도구 영도도서관 들락날락 내 ‘맘껏놀자’ 놀이교실 현장(부산시청 제공)

프로그램 관계자는 "맘껏놀자 프로그램 대부분이 체험 놀이활동으로 구성돼 학생들 모두 흥미롭게 참여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맘껏놀자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친화적 문화융합도시 구현과 놀이 비용 절감 등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아동 관련 진로를 택한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미리 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지·산·학 융합 사업으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맘껏놀자 프로그램은 오는 11월말까지 부산지역 10개 구군 내 들락날락에서 전액 무료(시비)로 운영된다.

들락날락이 없는 6개구·군 학생의 경우 주거지와 가장 가까운 들락날락을 이용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