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억원 들인 거제가정행복지원센터…누수·방음 불량 시공 말썽

지하 1층 바닥·3층 교육실 천장 누수와 시멘트 악취
거제시, 이달까지 하자 보수 마무리 예정

경남 거제시 가정행복지원센터 전경./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다양한 형태의 가족복지 수요 대응과 보편적 복지기반 구축을 위해 건립된 경남 거제시 가정행복지원센터가 준공 이후 하자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아주동에 위치한 거제가정행복지원센터는 가족상담, 가족소통, 가족교육, 자녀돌봄 등의 공공서비스 수행 공간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지난 2018년 사업을 시작해 올해 1월 준공됐다.

총사업비 109억원을 들여 연면적 4801.5㎡(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이곳은 현재 거제시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 4개 시설이 입주한 상태다.

하지만 준공 후 지하 1층 바닥과 3층 교육실 천장에 누수가 생기고 이로 인한 시멘트 악취 등의 하자로 이용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상담실 방음이 부족해 상담에 적합하지 않고 층간소음이 심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시는 5월 누수된 장소 일부를 보수했으며 장마 기간이 지난 후 추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상담실은 차음 석고 및 차음재 설치 등 방음벽체로 설계 시공했으나 방음이 차단되지 않아 흡음재를 부착하는 추가 시공을 완료했다.

하자 보수 작업이 진행되면서 이달 예정이었던 개관식도 미뤄지게 됐다.

시는 이달 중으로 공용공간 인테리어 공사와 하자 보수 작업을 마무리해 내달 다함께돌봄센터와 육아종합지원센터 분원 입주를 진행하고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수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가정행복지원센터는 아이들과 여성,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배려와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다른 건축물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거제가정행복지원센터 방재실과 공동육아나눔터 누수.(거제시 제공)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