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준 사하구청장 "지식산업센터 유치해 1만8000개 일자리 창출"
[민선8기 1주년]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
장림·신평 산업단지 낙동강테크노밸리로 조성
- 박채오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지난 1년이 사하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남은 3년은 사하의 발전을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은 2일 지역 발전을 위해 그린 청사진으로 △지식산업센터 유치 △신평·장림 산업단지 첨단화 및 낙동강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하구는 노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기반시설 노후화와 청년층 취업 기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지식산업센터 유치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사하가 되면 전국의 신산업 분야 유망기업, 첨단기업이 입주할 것이고 그에 따라 많은 청년들이 사하로 모여들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노후화된 신평·장림 산업단지를 첨단산업과 친환경적인 정주환경, 문화 인프라를 갖춘 낙동강테크노밸리로 변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의 소회는?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구민과 사하 발전을 위해 힘차게 달려왔다. 구청장 동순방, 15분 도시 비전투어, 민생 현장과 기업체 방문을 통해 구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그것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기 위해 집중해 왔다. 그간 누적돼 커진 동·서 격차,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등으로 속도감 있는 추진에 다소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행정력을 모아 점차 해결해 나가겠다.
임기 1년 동안 구정 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여러 정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 유치'가 생각난다. 우리 구는 노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기반시설 노후화와 청년층 취업 기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제조업에서 탈피한 첨단화·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식산업센터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최근 산업단지와 공업지역에 지식산업센터가 지속적으로 입주하고 있으며, 17개소 32만평의 규모로 추진돼 약 1만8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기업 입주 활성화를 위한 지원시책을 발굴하고, 각종 규제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기업투자유치 전략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다. 기업하기 좋은 사하가 되면 전국의 신산업 분야 유망기업, 첨단기업이 더 많이 입주할 것이고 그에 따라 많은 청년들이 사하로 모여들어 도시도 젊어짐은 물론, 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노후화된 신평·장림 산업단지를 첨단산업과 친환경적인 정주환경, 문화 인프라를 갖춘 낙동강테크노밸리로 변모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주요 공약사업과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민선8기 공약사업은 6대 비전, 45개 사업으로 주거·복지·교통·지역경제·환경·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펼쳐져 있다. 민선 8기가 출범한 이후 지난해는 공약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실천계획 수립 등 준비과정에 역점을 두었고, 올해는 그동안의 노력을 발판 삼아 '더 나은 미래 새로운 사하'를 목표로 공약사항 이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 완료된 사업은 4개다. 지난해 11월 다대포해변공원과 감천문화마을에 2030 상설 공연예술무대를 설치했고, 지난 2월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간 도로 완공과 감정초교일원 산복도로 개설이 완료됐다. 또 얼마 전 장림유수지 정비사업도 준공되는 등 연도별 추진목표에 맞게 모두 정상 추진되고 있다. 공약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해가 거듭될수록 공약사항 이행률도 높아지고 성과도 두드러질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할 사업?
▶신평장림공단을 낙동강테크노밸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노후화된 신평·장림산단을 첨단산업과 친환경적인 정주환경, 문화 인프라를 갖춘 최고의 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따라 사하의 관광자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낙동강 강변지역과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는 문화재보호구역, 습지보호지역, 공유수면, 비행안전구역, 시지정문화재 등 각종 규제로 묶여 있다. 두송반도 역시 도시공원일몰제로 유원지 지정이 해제됨에 따라 다대뉴드림플랜과 남부권 관광개발 등 부산시 역점 시책과 연계한 효율적인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우리 구는 낙동강 강변대로를 따라 산업과 주거, 녹지, 해안 등 상이한 공간이 혼재돼 있고 다대포 동측지구 일원, 다대포항, 낫개항 등 기존 계획의 용도와 목적과 다르게 이용되는 토지도 많아 현실에 맞는 용도지역 재정비가 필요하다. 동·서간 지역격차를 해소하고 서부산의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기 위해서 국가적 차원의 관광개발계획 수립과 과감한 규제 완화와 해제, 용도지역 현실화가 절실하며,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사하를 만들 것이다. 우선 내년부터 '선남선녀 만남행사'를 통해 청년들의 만남 기회를 제공해 결혼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하고 출산지원금, 주거 및 취업 등을 연계 지원할 계획을 구상 중이다. 결혼 이후 자녀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출산 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출산지원금 지원을 확대, 기존 50만원에서 첫째 50만원, 둘째 이후 100만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또 공동육아나눔터를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돌봄 환경 조성하겠다.
-가덕도신공항의 배후도시로서 사하구의 역할은?
▶공항 배후부지의 개발 사례를 찾아보면 일반적으로 신공항 반경 10km 이내에 신규 공항도시를 조성하고 20km 내외에서는 기존 시가지와 연계한 다양한 상업, 산업, 금융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공항기반도시가 상호 보완 발전돼 왔다. 최근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개정됨에 따라 신공항 주변 개발지역 사업범위가 기존 신공항건설예정지역의 경계로부터 10km범위에서 일정한 지역을 주변개발예정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우리 사하는 가덕도신공항의 반경 15km 내에 위치해 공항복합도시로서의 그 역할이 기대된다.
또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을 중심으로 가덕도신공항과 동부산을 25분 만에 연결하는 부산형 수소 급행열차 건설 계획이 있고, 도시철도 하단~사상선과 하단~녹산선이 2026년 이후 개통될 예정이다. 또 가덕도~다대포~해운대를 연결하는 제2해안순환도로 건설계획이 부산시 도로건설 관리계획에 반영됐다. 앞으로 우리 사하는 부울경에서 접근이 용이한 광역도로망과 광역도시철도망을 모두 갖춘 서부산의 관문 도시이자 교통의 중심도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된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민선8기가 출범한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은 민선8기의 비전이 사하의 새로운 미래가 될 수 있도록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시간이었다. '찾아가는 골목소통 구청장'을 운영하며 구민과 기업인을 직접 만나 현장에서 민생을 들었고, 그래서 사하의 변화를 원하는 구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 그 열망을 실현시키고 구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더 나은 미래, 새로운 사하'를 이루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오롯이 구민과 사하 발전을 위한 구정을 운영해 사하를 청년이 모여드는 젊은도시, 서부산권 경제중심 도시로 만들겠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변함없는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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